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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위도우의 기원과 탄생, 줄거리

by 굿드로그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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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블랙위도우 줄거리, 숨겨진 비밀

영화 블랙위도우의 시간대는 인피니티워와 엔드게임이 끝난 시점이 아닌, 그보다 전 시점으로 돌아가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현 시점에서 블랙위도우는 소울스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세상에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죠. 영화는 영리하게 그 이전 시점, 바로 시빌워로 인해 어벤져스가 해체되고 영웅이 뿔뿔히 흩어진 시점에서 영화를 시작 합니다. 정부는 위험인물로 여겨지는 블랙위도우를 무력을 통해 생포, 혹은 죽이려고 시도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블랙위도우가 이미 예상하고 몸을 숨김으로써 허무하게 실패 합니다. 

 

나타샤 로마노프, 일명 블랙위도우는 몸을 숨기기 위해서 홀로 노르웨이의 독채로 향하고 홀로 조용히 숨어서 지내는 삶을 계획 합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습격을 받게 되고, 이 때 처음으로 태스크마스터를 마주치게 됩니다. 태스크마스터를 제압하지 못하고 오히려 죽을 뻔한 위기에서 겨우 탈출한 블랙위도우는 습격의 목적이 자신에게 도착한 소포 때문이고, 이를 보낸이가 자신의 동생인 옐레나 임을 알아냅니다. 

 

옐레나와 조우하자마자 한판 붙은 두 자매는 그간 떨어졌던 시간이 무색하게 주먹을 주고 받고, 이 때 나타샤는 옐레나를 통해 자신이 죽였다고 생각한 드레이코프 장군이 살아있으며 레드룸도 여전히 활동 중임을 듣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무관심 때문에 동생이 레드룸의 일원으로 계속해서 부당한 삶을 살아왔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옐레나가 나타샤에게 화를 내는 것이 어느정도는 당연한 것이죠. 둘은 레드룸의 추격을 피해, 그리고 드레이코프 장군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서 예전에 자기를 키워주었던 알렉세이를 찾아가기로 합니다. 문제는 알렉세이는 감옥에 갇혀 있다는 것이고 탈옥이 굉장히 어려운 곳이라는 점 입니다. 결국 난공불락의 감옥에서 알렉세이를 구한 두 사람은 레드룸에 관한 정보를 묻고 알렉세이는 멜리나가 알고 있을 것이라 말하여 셋은 다시 멜리나가 머무는 세이프 하우스로 향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재회한 네 사람, 비록 임무라는 이름으로 알렉세이는 가짜 양부, 멜리나는 가짜 엄마 역할을 하였고, 나타샤와 옐레나도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자매처럼 키워졌고 넷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3년 이상의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나타샤의 기억 속에 유일하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시간을 보냈던 가장 행복했던 유년시절의 기억입니다. 그러나 나타샤는 또한 그 시간이 단지 가짜 신분에 지나지 않았고 거짓으로 포장된 시간이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표면적으로는 오랜만에 재회한 가족이라는 말을 듣고 퉁명스럽게 대꾸합니다. 그리고 드레이코프가 어떻게 레드룸을 운용하는 것인지에 대해 묻습니다. 멜리나를 포함한 하이드라의 연구진은 인간의 뇌를 연구해서 만들어낸 뇌 지도를 통해 세뇌, 즉 자유의지를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었고, 이를 통해 레드룸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가장 큰 피해자가 나타샤와 옐레나인 것. 또한 나타샤의 친모는 나타샤를 버린 것이 아니라 끝까지 찾으려다가 드레이코프에 의해 제거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진실과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가 무섭게 레드룸 부대의 기습을 받은 네 사람은 레드룸의 본거지로 잡혀가게 되는데 놀랍게도 레드룸의 본거지는 하늘에 있었습니다. 하늘 위에 움직이는 시설에 레드룸이 있었기 때문에 찾을 수도 없었고 잡힐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알렉세이와 나타샤, 옐레나는 감옥에 갇히고 멜리나는 드레이코프 장군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드레이코프는 멜리나가 변장한 나타샤임을 알아챕니다. 그러나 드레이코프를 공격하거나 죽일 수 없는 나타냐, 페로몬 기제를 이용하여 자신을 공격할 수 없도록 해놓은 것 입니다. 이러한 레드룸 시스템을 위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드레이코프, 또한 놀라운 성능을 가진 태스크마스터의 정체는 죽은 줄 알았던 드레이코프의 딸, 안야 였습니다. 

 

나타샤는 스스로 신경 세포를 자르는 임기응변으로 드레이코를 처지 하고 레드룸의 시설을 폭파시킵니다. 하늘에 있던 시설이 폭파하면서 큰 위기가 닥치는데 나타샤와 옐레나는 서로를 도와 무사히 탈출하게 되고, 이 와중에 갇혀있던 안야 또한 살려줍니다. 결국 가족이라는 의미로 다시 모인 네 사람은 나타샤의 도움으로 먼저 도망가게 되고, 후일을 기약하며 헤어집니다. 이 때 옐레나는 자신의 조끼를 나타샤에서 선물하는데 이 조끼는 후에 인피니트워, 엔드게임에 나타샤가 입고 있었던 조끼 입니다. 

 

쿠키영상에서는 시간이 흘러 엔드게임 이후의 시점으로 옮겨집니다. 소울스톤을 위해 희생한 나타샤의 묘비를 찾은 옐레나, 그리고 그녀를 발렌티나라는 의문의 여인이 찾아오는데 다음 타겟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패드를 보여주는데 패드에는 호크아이의 모습이 보이며 막이 내립니다. 

 

2. 인상적인 장면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영화는 가장 행복했던 나타샤의 기억을 끄집어 내며 시작합니다. 한적한 마음에서 엄마와 여동생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나타샤는 갑작스럽게 아빠 알렉세이의 제안에 한밤 중에 도주를 시작합니다.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쫓기고 엄마 멜리나는 그 와중에 총을 맞고, 아빠 알렉세이 또한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 그렇게 네 가족은 무사히 탈출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나타샤는 부모님과 떨어지게 되고 바로 레드룸 훈련을 위한 시설로 보내집니다. 이 때 옐레나와도 헤어지게 되죠. 짧은 오프닝 시퀀스로 나타샤의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과거의 아픈 기억까지 단숨에 보여주는 이 설정은 후에 이 네 사람의 관계가 다시 설정되게 되는데 중요한 키가 됩니다. 후에 깨닫게 되지만 역할극이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네 사람을 서로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깊이 새기고 살아왔고 유일하게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었던 존재였다는 걸 말입니다. 

 

블랙위도우에서는 유난히 여성 캐릭터의 등장이 많고 여자들의 액션 시퀀스가 많이 등장합니다. 나타샤와 태스크마스터의 대결도 사실은 여성끼리의 대결이었고, 그 다음 등장하는 나타샤와 옐레나의 대결, 또 그 이후에 레드룸의 추격을 피해서 달아가는 옐레나와 나타샤 vs 레드룸 여자요원들과의 추격 및 대결 등 여성 캐릭터들 간의 액션씬이 굉장히 많이 나오게 되는데 여성이라는 걸 떠나서 박진감 있고 흥미롭게 그려집니다. 오히려 긴박함과 긴장감은 배가 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백미는 레드룸 시설이 폭파되면서 낙하하는 레드룸 시설에서 벌어지는 액션씬인데 정말 굉장한 장면들이 많이 연출되었고, 상당히 잘 짜여진 액션 시퀀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 총 평

 

블랙위도우의 기원에 대한 궁금함은 늘 있었지만 이렇게 멋지고 근사하게 표현될 줄은 예상치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서 블랙위도우가 어떻게 성장하였고, 킬러가 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보여줬다면 상당히 지루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 기원을 밝히면서도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나타샤도 어렸을 때는 가족이라 불릴 수 있는 존재가 있었고, 다시 그 의미를 회복해 가는 과정으로 그렸기 때문에 훨씬 더 설득력 있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태스크마스터의 무서움과 잔혹함에 비해 그 존재감과 탄생 과정이 조금은 빈약하게 표현된 것이 아쉬웠습니다. 정말 무서운 빌런으로 표현되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약간 아쉬움이 들기도 하네요. 아마 이러한 부분은 혹 나중에 제작된다고 하면 옐레나가 등장하는 후속편에 더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결국 블랙위도우는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면서 임무를 완수한 나타샤에게 바치는 헌사이면서도 넥스트 블랙위도우를 소개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타샤와 호크아이가 늘 이야기한 부다페스트 사건에 대한 힌트도 살짝 나오고, 나타샤의 기원에 대해서는 대부분 설명을 해 주었고, 그녀의 개인적인 아픔과 상처들을 가족을 통해 다시 치유하고 회복되는 과정을 그리면서도 차기 블랙위도우가 될 그녀의 동생, 옐레나에 대한 소개까지 마쳐놓은 상태입니다. 예상하건데 차기 블랙위도우의 역할은 옐레나가 이어 받을 확률이 높겠습니다. 

 

블랙위도우를 통해 페이즈4가 시작되었는데, 결국 페이즈4는 기존 영웅들의 은퇴로 인해 앞으로 10년을 이끌어 갈 새로운 영웅들에 대한 소개, 그리고 기존 영웅들의 자리를 물려 받을 캐릭터들이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블랙위도우를 통해서 포스트 블랙위도우 캐릭터를 소개하였고, 샹치/이터널스를 통해서 새로운 히어로의 소개, 세계관 확장이 이뤄졌습니다. 팔콘 & 윈터솔져에서는 넥스트 캡틴아메리카에 대한 주제를 다룰 것이고, 블랙팬서에서는 2대 블랙팬서, 아이언하트에서는 2대 아이언맨에 대해서 다루게 될 것 입니다. 호크아이에서는 2대 호크아이를 다룬다고 합니다. 이처럼 페이즈4는 새로운 영웅들을 소개/발굴하는 내용의 영화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고 이런 과정이 끝나면 페이즈5와 페이즈6를 통해 소개된 영웅들이 엮이면서 더 큰 위험을 극복하는 넥스트 어벤저스도 등장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하나의 완결된 작품으로도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블랙위도우 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생각보다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즐기지는 못한 것 같고 대부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TV로 즐긴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이 영화에 많은 관객이 들지 못한 상황은 안타깝게 여겨질만큼 여성 히로인 영화 중에서는 상당한 수작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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