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샹치:텐 링즈의 전설,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과 페이즈4

by 굿드로그 2022. 3. 7.
728x90
반응형

1. 샹치: 텐 링즈의 전설 줄거리 

영화는 텐 링즈의 전설과 웬우라는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텐 링즈의 힘으로 인해 뛰어난 힘을 가졌고, 늙지도 않는 불사의 삶을 살고 있었으며 막대한 부와 권력을 통해 세계를 여러번 정복한 정복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탈로'라고 불리우는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 입구까지 찾아가는데 성공하지만 그 입구를 지키고 있던 묘령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지금까지 텐 링즈의 힘으로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던 그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힘으로도, 무술로도 그 여인을 이기지 못한다. 웬우는 파괴와 힘만을 추구하는 느낌의 무술을 구사하지만 그 여인은 강함 속에 부드러움이 있어서 웬우는 그런 그녀의 무공을 당해내지 못한다. 묘한 매력에 흥미를 느낀 그, 계속 해서 대련을 하던 그는 그녀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고 둘을 사랑하는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이야기는 현재로 돌아와 주인공 샹치는 자신의 절친인 케이티와 발레파킹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걸고 다니는 펜던트 목걸이를 노린 괴한들이 등장하게 되고 버스 안에서의 겪한 전투로 겨우 그들을 물리치고 살아나온다. 샹치는 자신처럼 어머니의 유품은 펜던트를 물려 받은 여동생이 위험에 처할 줄을 예상하고 떠나려고 한다. 케이티는 찌질한 남사친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샹치의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지만 그의 숨겨진 과거에 대한 호기심과 의리 때문에 샹치와 함께 떠난다. 샹치는 숨겨온 자신의 과거를 케이티에게 털어놓게 된다. 자신에게는 여동생이 있는데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조직의 두목인 아버지에게 암살과 살인을 위한 도구로 훈련 받으며 자랐다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첫번째 살인 미션이 주어졌을 때 여동생과 아버지를 떠난 사건 등을 이야기해 준다. 

 

여동생을 만나 위험을 알리고 보호하고 싶지만 일은 자꾸 꼬이게 되고, 이 때 아버지의 조직원들의 습격이 발생되면서 둘은 서로를 도와 전투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지형이 어려움과 쪽수의 딸림 때문에 결국 잡혀서 아버지의 조직 텐 링스가 있는 본거지로 잡혀가게 된다. 아버지 웬우와 조우한 두 남매는 그가 어머니의 마을로 들어가 그 마을을 파괴하고 어머니를 구해내겠다는,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계획을 듣게 되고, '탈로'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남겨준 유품인 펜던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머니는 아직 그 마을에 살아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는 아버지의 신념 때문에 샹치는 혼란에 빠지지만, 우연히 감옥에서 만난 가짜 만다린과 탈로의 동물을 만나면서 그들은 텐링즈의 감옥 시설을 탈출해 탈로로 향하게 된다. 

 

탈로의 입구는 미로와 진법으로 막혀 있어서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고 접근을 시도했다가는 죽게 되는데, 텐 링즈의 감독에서 만난 동물의 안내를 통해 무사히 탈로로 들어가게 된다. 샹치와 일행은 탈로의 지도자 격인, 이모인 장 난을 만나게 된다. 그녀를 통해 탈로의 역사와 존재 의미, 그리고 거대한 악인 용을 막고 있는 사명도 알게 된다.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과거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데 탈로의 장로들이 그둘이 결혼을 반대하고 어머니를 추방한 것은 사실이며, 이는 아버지의 어두운 면을 본 장로들이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한 선택을 한 것. 결국 샹치는 모든 사실을 들으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깨달아 간다. 자신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정복자와 악으로부터 세상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마법의 마을 탈로의 여인인 어머니에서 태어난 자인 것이다. 아버지 웬우의 잘못된 신념과 침략을 막기 위해 이모인 장 난으로부터 탈로의 무술을 전수 받게 되고, 케이티는 활 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웬우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한 탈로 침략을 실행에 옮기고 텐 링스 조직과 탈로의 마을이 싸움을 벌이면서 많은 사상자와 피해자가 나온다. 웬우는 모두를 제압하고 어움의 드웰러(사실은 이전에 탈로의 조상들이 봉인해 놓은 악 = 용)가 있는 장벽을 깨 부수기 시작한다. 벽 뒤에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있을거라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봉인이 약해지면서 작은 용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하고 작은 용들의 공격 때문에 서로 싸우던 텐 링즈의 조직원들과 탈로 사람들은 합심하여 맞서지만 역부족이다. 작은 용들이 사람들의 영혼을 흡수하면 본체인 어둠의 드웰러는 조금씩 힘을 찾게 되고 결국 봉인을 뚫고 나오게 되는 것. 샹치와 웬우가 싸우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거나 죽게 되고 이를 통해 어둠의 드웰러는 결국 봉인을 해제하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결국 드웰러에게 혼을 빼앗기며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웬우는 죽기 전, 자신의 모든 힘의 근원인 텐 링즈를 샹치에게 넘기고 죽음을 맞는다. 결국 아버지마저 비극적인 죽음으로 잃은 샹치는 텐 링즈의 힘을 각성하고 이모가 알려준 탈로의 무술의 힘에도 눈을 뜨며 어둠의 용 드웰러를 물리치는데 성공한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샹치와 케이티는 웡과 조우하고 그는 새로운 영웅으로써 어벤저스에 들어가게 됨을 암시한다. 또한 두목을 잃은 거대한 조직 '텐 링즈'는 샹치의 여동생인 샤 링이 우두머리에 오르면서 새로운 악의 시작? 혹은 새로운 빌런의 탄생을 예고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2. 인상적인 장면

마블 영화들은 굉장힌 액션씬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지만 샹치 같은 경우 기존의 마블영화와는 다른 액션을 선 보인다는 면에서는 확실히 차별화된 느낌이 있다. 샹치에서 등장하는 액션씬은 동양인인 우리에게는 더 익숙한 느낌의 액션씬인데 초반 버스 액션씬, 그리고 동생이 운영하는 탑에서의 액션씬이 상당히 볼만하다. 카메라의 움직임과 빠른 쿵푸 동작이 결합되면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액션 시퀀스를 보여주는데 최근 헐리웃 영화에서 이러한 액션씬을 볼 기회가 많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서양인들에게는 매우 독특한 영화로 다가왔을 수도 있겠다. 와호장룡만큼이나 유려하고 절제된 액션씬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양적인 느낌이 있는 설정과 구성이다. 약간 닌자스러운 느낌도 있고...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성룡과 이연걸, 견자단으로 이어지는 초고난이도의 쿵푸 액션을 접하면서 자랐던 우리에게는 조금 평이한 액션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중국무술인 쿵푸에도 엄청나게 다양한 움직임과 권법들이 존재하는데 그런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설명할 시간도 없겠지만, 왠지 샹치의 무술에는 약간 근본이 부족해 보인다고 할까...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오히려 샹치의 어머니와 이모(양자경)가 구사하는 무술은 태극권과도 흡사하면서 조금 더 디테일한 무술의 움직임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영화는 샹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영화 내내 가장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연기를 보여주는 건 역시 양조위이다. 그가 등장하는 씬은 모두 무게감이 느껴지고 그의 연기와 무술은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왜 그가 대가인지 알 수 있는... 그만의 아우라와 묵직함이 느껴진다. 실제로 영화의 30% 이상이 웬우라는 인물을 소개하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가지는 존재감이 상당하다. 놀랍게도 샹치가 그의 첫번째 헐리웃 진출작인데 그만큼 샹치가 그를 섭외하기 위해서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양조위 같은 대배우가 마블 유니버스에서 계속 나와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샹치에서 비중이 상당히 컸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렇게 1편만 달랑 출연하고 나오지 않는다는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 그만큼 양조위가 나오는 장면들은 모두 인상적이었다. 

 

 

 

3. 총평 

동양적인 액션을 강조하고 기존의 마블 히어로들과 다른 느낌은 확실히 있었던 영화였다. 스토리와 개연성의 완성도를 떠나서 마블 유니버스에서 샹치라는 캐릭터를 개발하고 소개하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한 흔적은 있다. 그러나 기대감에 비해서 여전히 상당한 아쉬움이 느껴지는 영화라는 건 부정할 수 없겠다. 

 

첫째로는 주인공의 존재감에 대한 아쉬움이다. 중국계 배우를 캐스팅 해야 하는 것은 당연했으나 그의 연기나 무술동작, 액션을 봤을 때 못한다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상당히 아쉬운 느낌이 가득하다. 실제로 주인공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양조위에 비교해보면 그 아쉬움이 더욱 배가 된다. 무술이라는게 액션만 잘하면 되는게 아니구라...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앞으로 계속 마블 세계관에서 새로운 영웅으로써 한 축을 담당하게 될텐데 이정도의 임팩트로 계속 롱런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따라 붙는다. 페이즈4에서는 기존의 페이즈1-3에서 활약했던 영웅들이 뒤안길로 사라지고 새로운 영웅들이 등장 및 재발견 될 예정인데 그런 의미에서 동양의 히어로라는 간판을 들고 나온 영웅치고는 많이 약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소룡 같은 임팩트가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또 다른 아쉬움으로는 케이티라는 인물의 설정인데 배우 아콰피나께서 연기한 이 캐릭터는 재미있으면서도 적절한 타이밍에 웃음을 주는 그런 캐릭터이다. 문제는 이 캐릭터의 존재감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굳이 왜 샹치 옆에 두고 계속 나오는지 공감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둘이 로맨스로 엮이는 느낌도 아니고... 뭔가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한참 진지한 액션이나 스릴감이 느껴져야 하는 부분에서 계속 케이티가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깨버리는, 그런 아쉬운 느낌들이 있었다. 그렇다고 아콰피나님께서 연기를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캐릭터의 설정 이상으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해서 캐릭터 자체에 이질감이 있었던 건 아닌데... 영화 내에서의 필요성 부분에서 사실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많았다. 

 

아무튼 페이즈4에서 무조건 봐야하는 영화는 맞다. 또한 동양적인 액션이 나와주는 유일한 마블 히어로물도 맞다. 샹치의 흥행이 마블에서 기대한만큼은 안 나왔기 때문에 속편의 제작여부와 추후 일정은 조금 기다려 봐야 알겠지만 아무쪼록 캡틴아메리카처럼 속편에서 더욱 발전한 캐릭터로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