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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로맨스 영화,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의 기억

by 굿드로그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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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브레터 줄거리

영화의 여 주인공인 후지이 이츠키는 어느 날 알 수 없는 수신인으로부터 편지를 받게 된다. 자신의 이름으로 배달된 편지는 맞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자신에게 온 편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단순한 안부를 묻는 편지이기에 답장을 하는데 알고보니 자신과 동명이인이었던 고등학교 남동창에게 편지를 쓴 와타나베 히로코라는 여자가 쓴 편지였다.  결국 그녀를 찾아갔지만 만나지는 못하고 돌아오는 히로코... 그러나 택시기사분의 말과 졸업앨범을 통해 그녀와 자신은 무척이나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우연히 인연이 닿게 된 두사람, 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연인을 잊지 못하고 있었던 와타나베 히로코는 그와 동창이었던, 그리고 자신의 연인과 동명이인이었던 후지이에게 학창 시절에 대해서 묻게 되고, 후지이는 옛 기억을 떠올리며 그녀에게 편지를 쓴다. 

 

그녀에게 편지를 쓰면서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던 이츠키는 동명이인이라는 우연 때문에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자주 붙어있게 되었던 사실을 회상한다. 둘은 자주 당번을 같이 하거나 남아서 청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말도 없고 짖굳은 장난만 치던 이츠키에게 좋았던 기억은 없었다. 그런게 회상을 하면서 조금씩 그 당시 표현은 못했지만 이츠키가 자신을 좋아하던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편지의 내용을 통해 연인이었던 와타나베도 자신을 좋아해서 다가온다고 생각했던 이츠키가 어쩌면 자신의 첫사랑과 닮아서가 아닐까? 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심한 독감을 앓은 후에 마지막 둘이 헤어지게 되었던 이유와 장면을 떠올리게 된 이츠키. 둘은 각 자의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헤어짐을 경험해야 했는데 이츠키(여)는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태였고, 이츠키(남)는 곧 전학을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로의 부재 때문에 이를 알리 없는 두 사람. 결국 전학가기 전, 이츠키(여)의 집으로 찾아간 이츠키(남)는 그 흔한 고백조차 하지 못한 채 책 한권을 주면서 대신 반납해 줄 것을 당부하며 떠난다. 왜냐하면 그녀가 도서반장이었기 때문에 분명 책을 확인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그러나 그녀는 책을 주러 온 자체에 기뻤을 뿐, 그를 다시 보기 위해 학교를 갔을 때 이미 전학가버린 이츠키(남)에게 서운한 감정이 들어서 책을 들여다 보지도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재가 된 지금, 갑자기 찾아온 후배들은 그 때 이츠키가 반납을 부탁했던 책을 가져다 준다. 책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던 그녀는 책 뒷면을 보라는 후배의 말에 책 속에 숨겨져 있던, 자신을 그린 그림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자신의 예감대로 자신을 좋아했던 이츠키의 감정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이 사실만은... 히로코에게 비밀로 하기로 한다. 

 

한편, 이츠키(여)의 도움 덕분에 자신의 연인의 몰랐던 과거에 대해서 잘 알게 된 히로코는 이츠키(남)가 죽었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고, 흰 눈이 쌓인 평원에서 이츠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며 그를 떠나보내 준다. 

 

2. 인상적인 장면

인상적인 장면이 여럿 있는데 이 영화의 중요한 테마 및 특징으로 작용하는 겨울과 눈이다. 때문에 눈으로 덮힌 아름다운 풍경과 인상적인 OST 장면이 어우러져 멋진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런 설정은 영화 초반부에, 그리고 후반부에 두 여자 주인공이 다른 방식으로 이츠키를 추억하는게 중요한 도구로 사용된다.

 

무엇보다 백미는 도서관에 자기 대신 반납해 달라고 부탁한 이츠키(남)의 마음과 선물이, 이츠키(남)가 죽고 난 후에 우연한 계기로 이츠키(여)에게 전달되는 장면이다. 자신에게 짖굳은 장난을 치고 말 수도 적었지만 결국 이츠키는 이츠키를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첫사랑이었기에... 아직은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도 모르고 미숙해서... 그걸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그와 자신이었던 것... 이렇게 첫사랑은 누구에게나 아련하고 순수한 추억일 것이다. 

 

 

3. 총평

영화가 끝나면 이상하게 먹먹하고 아련한 감정이 밀려 올라오게 되는 영화다. 영화의 스토리가 소름끼치게 감동적이거나 흥미롭지 않지만 잔잔하면서도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마음을 잔잔히 울린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백미는 엄청나게 유명해진 OST 이다. 대부분의 트랙이 어디선가 인용될 정도로, 누구나 들으면 알아챌 수 있는 음악이 모두 이 영화에서 나왔다. 실제로 영화 내내 적절한 타이밍과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한참동안을 이 영화 OST만 들으면서 빠져 지냈던 기억이 난다. 그 흔한 유행가와 같은 가사도 없고 클래식 같기도 하고, 잔잔한 배경음악 같은 음악을 반복해서 들었던 이유는 바로 이 영화가 가진 매력과 감동이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1인 2역을 연기한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의 연기 또한 일품이다. 옛 연인을 잊지못하는 여자와 완전히 잊고 지냈던 여자를 동시에 연기하는데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다르다. 그러면서도 왜 남자 주인공이 좋아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해주는 건 그녀의 연기력 덕분이다.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의 첫사랑을 만나게 된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놀랍게도 이 영화는 이러한 황당한 설정을 너무나 아름답고, 드라마틱하게, 그러나 막장스럽지 않게 담고 있다.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서정적인 연출 또한 일품이다. 이 영화 이외에도 유명한 작품이 많고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감독이지만 이 작품만큼 임팩트 있는 그의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영화 때문에 이 감독의 영화를 모조리 찾아서 보기 시작했을만큼 나에게 큰 감동을 준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와 결이 비슷하고 두근거리는 설레임을 주제로 한 <4월이야기>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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