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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콘과 윈터솔저 (The Falcon and The Winter Soldier, 2021) : 넥스트 캡틴 아메리카를 찾아서

by 굿드로그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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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등장

티격태격 팔콘과 윈터솔져가 돌아왔습니다. 마블의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6부작의 드라마는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는데요, 이야기는 팔콘과 윈터솔져의 상황을 그리면서 시작됩니다. 타노스와의 결전 이 후, 사면을 통해 민간인 신분이 된 버키는 심리 상담치료와 나름대로 속죄를 위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샘은 임무를 마치고 로저스가 남긴 방패를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합니다. 이는 스티브를 사람들이 영원히 기억하고 그의 유지를 기리기위한 방법이라고 믿은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누나를 포함한 가족들이 사는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이는 누나와 가족들의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 입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에서 샘이 기증한 방패를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라고 임명한, 존 워커라는 군인에게 줘 버립니다. 이에 샘과 버키는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에 버키는 샘을 찾아가 따지게 되고, 스티브가 남긴 방패를 그렇게 버린 이유를 묻습니다. 샘은 자신의 정당성을 항변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위험집단인 플래그 스매셔를 추적하기 위한 임무를 위해 떠납니다. 난민에게 공급되는 백신을 훔치려는 플래그 스매셔 일당과 한판 붙는데 그들의 괴력과 능력 때문에 놓치고 맙니다. 이들은 본능적으로 악당들이 슈퍼솔져 혈청을 맞은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 슈퍼솔져들이 나타나게 되었는지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된 존 워커와는 거리를 둡니다. 

 

다시 등장하는 제모, 슈퍼솔져 혈청의 존재

샘과 버키는 슈퍼솔져 혈청의 존재를 파헤치기 위해 단서를 찾기 시작하고, 이를 위해 이사야라는 노인을 찾아갑니다. 그는 미국의 첫 흑인 슈퍼 솔져로 화려함보다는 은폐되고 낙오자의 삶을 살아온 사람. 샘은 지금까지 몰랐던 이러한 사실에 분노 합니다. 그리고 히드라의 슈퍼 솔져 프로젝트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이에 대해서 알고 있을 유일한 사람, 바로 버키를 조종해 시빌워를 일으켰던 제모 박사를 찾아 갑니다. 갇혀 있던 제모를 탈옥 시키고, 슈퍼솔쳐 혈청의 근원에 대해 찾기위해 무드리푸어로 향합니다. 무법자 천지인 이 섬은 파워브로커라는 인물이 지배하고 있으며 그가 슈퍼솔져 혈청을 만들어 냈고, 이를 플래그 스매셔 무리들이 훔쳐낸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이 과정에서 섬에서 유배 생활 중인 샤론 카터 요원과 재회한 두사람은 샤론의 도움으로 혈청을 만든 자의 연구소까지 찾아가지만 소란 끝에 제모는 그를 죽여 버립니다. 제모는 이 후에 또 다른 슈퍼솔져 혈청이 만들어지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죠. 

 

결국 샘과 버키는 플래그 스매셔 일당의 우두머리 격인 칼리를 만나 설득을 시도하지만 존 워커 일행에 의해서 실패하고 전투 중에 존 워커의 일행인 배틀스타가 스매셔 일당의 공격으로 죽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존 워커는 스매셔 일당을 추격하여 로저스의 방패로 잔인하게 죽여 버립니다.... 피에 젖은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보게 된 샘과 버키는 존 워커의 살육을 막고 그에게서 방패를 돌려 받기위해 싸우게 됩니다. 하지만 몰래 습득한 슈퍼 혈청을 맞은 존 워커는 엄청나게 강해진 상태라서 둘이 당해내기도 버겁습니다. 결국 치열한 전투 끝에 존 워커의 팔을 부러뜨리고서야 로저스의 방패를 빼앗을 수 있었는데... 빼앗은 방패를 샘에게 던져버리는 버키. 버키는 로저스의 유지는 샘이 그 방패의 주인이 되는 것이었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되기로 결정한 팔콘

결국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샘은 방패가 가지는 무게감과 사명,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라는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닫기 시작합니다. 버키는 "흑인으로서 이 방패를 받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우리 둘 다 알지 못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샘은 방패의 주인, 즉 캡틴 아메리카라는 존재가 가지는 의미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것이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방패를 다루는 훈련과 연습을 시작합니다. 이 후 버키의 도움으로 비브라늄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윙 슈트를 전달 받고 마지막으로 플래그 스매셔 일당을 잡기 위해서 현장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누구냐고 묻는 사람에게, "전 캡틴 아메리카 입니다." 라고 밝힙니다. 버키와 샘은 스매셔 일당을 잡고, 우두머리인 칼리와도 전투를 벌입니다. 샘은 끝까지 칼리를 설득하려고 노력하지만 칼리는 듣지 않고 결국 죽음을 맞게 됩니다. 샘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GRC 간부 및 정치인들에게 훈계를 하고 이 모든 말은 TV 중계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 됩니다. 이를 계기로 팔콘은 캡틴 아메리카로서 인정 받게 되고, 버키 또한 이를 인정 합니다. 드라마의 메인 타이틀이었던 '팔콘과 윈터솔저'가 '캡틴 아메리카와 윈터솔져'로 바뀌면서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누가 넥스트 캡틴 아메리카가 될 것인가

드라마는 이러한 주제를 심도있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약골이었지만 나라를 위한 애국심과 정의감이 충만했던 스티브 로저스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타이틀을 권력으로 보지 않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슈퍼 파워 또한 '힘'이라고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캡틴 아메리가'가 가지는 상징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었고, 자신의 사욕에 따르지 않는 진정한 캡틴이었습니다. 드라마는 어설픈 정의감과 비슷한 배경을 가진 군인이 '캡틴 아메리카'가 되었을 때 어떻게 망가질 수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미국 정부에 의해 다음 캡틴 아메리카로 선발된 존 워커는 애국심 투철한, 실력있는 군인이었지만 그 또한 캡틴 아메리카가 될 자격은 없었습니다. 결국 로저스 옆에서 수 많은 전투를 거쳐왔고, 그를 누구보다 이해하고 따랐던 샘이 그나마 자격이 있었던 것이었네요. 드라마는 샘과 버키의 티격태격 대는 캐미를 보기에도 충분히 재미있고, 스토리적으로나 액션적으로나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풀기에 오히려 2시간 남짓의 영화보다는 긴 호흡을 가져갈 수 있는 드라마가 훨씬 적절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바로 이점이 마블의 디즈니 플러스가 가지는 장점이 될텐데요, 영화를 통해서만 소개하고 풀어내기에는 긴 이야기들을 드라마로 풀어낼 수 있는 창구가 생긴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샘과 버키의 개인적인 스토리와 샘이 2대 캡틴으로 각성해 가는 과정을 이렇게 풀어낸 것이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로저스가 방패를 넘겨주었다는 것만으로 샘이 2대 캡틴이 되는 걸 공감하는 관객들은 적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2대 캡틴이 되어가는 과정과 당위성을 보여주게 되면 앞으로 샘이 2대 캡틴 역할을 하더라도 어색하거나 이상하게 보지는 않을 것 같네요. 이렇게 페이즈4에서는 페이즈3를 끝으로 은퇴한, 혹은 은퇴예정인 히어로들의 후계자들이 드라마를 통해 계속 소개될 것 같은 느낌 입니다. 이미 드라마 '쉬  헐크'도 제작 예정되어 있고, 2대 아이언맨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인 '아이언하트'도 나올 예정이네요. 또 '호크아이' 드라마도 이미 제작되어 스트리밍 중이죠. 호크아이는 아직 시청하지 못했는데 보게 된다면 별도의 지면을 통해 또 소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떡밥과 힌트

또한 샘과 버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른 떡밥들과 서브 스토리들이 많이 나와줬습니다. 먼저 2대 캡틴되려다가 스스로의 잘못 때문에 팽 당한 존 워커. 그의 역할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요, 비록 팔이 부러지고 공식적으로는 파면당한 상태입니다만 그도 유일한 슈퍼솔져 혈청은 맞은 생존자로써 앞으로 US에이전트라는 이름으로 계속 활동할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영화 <블랙위도우>를 보셨다면 아셨을텐데 거기에서 처음 등장했던 신비의 여인, 발렌티나가 등장하여 존 워커를 섭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다른 떡밥으로는 샤론 카터의 등장인데요, 샤론 카터는 드라마 말미에 공식적으로 사면 되면서 다시금 국가 요원직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그러나 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다른 속셈을 드러내는데요, 그녀의 앞으로의 역할이 궁금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샘과 버키의 케미가 상당히 괜찮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팔콘과 윈터솔져는 시즌2가 나올 느낌입니다. 버디 무비 같은 느낌도 있고, 이제 새로운 슈트에 방패까지 완전 탑재한 팔콘이 활약하는 모습이 앞으로 제대로 나와줄 타이밍이거든요. 특히 마지막 편에서 팔콘의 전투 스타일은 기존에 나왔던 모습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여 평범한 인간임에도 임팩트 있는 액션을 보여줘서 기대감이 큽니다. 윈터솔져가 처음 나왔을 때의 임팩트가 상당했는데, 버키도 성장하는 모습이 나와줄 수도 있겠네요. 팔콘과 윈터솔져, 마블 팬이라면 필수 시청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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